고은사진미술관
ㆍContact Us ㆍ English
고은사진미술관 로고
| 미술관 소개 | 고은사진미술관 전시 | 아카데미 | 고은포토라이브러리 | 사진이 있는 작은 음악회 | 미술관소식
 




 

부산사진의 재발견 연계기획전
근대적 풍경의 탐구
배동준
2012년 6월 16일 – 2012년 9월 2일


ⓒ 배동준, Digital Pigment Print, 벌교, 1974



고은사진미술관은 <부산사진의 재발견: 기억과 트라우마>展을 통해 부산사진을 1차적으로 검토하였고, 2011년 12월에는 그 후속 기획의 첫 시도로 <정인성, 부산사진의 여명>展을 마련하였다. 이 두 전시를 통해 우리는 부산사진의 맥락을 읽어낼 틀을 발견했고, 최초로 부산사진의 역사를 전시와 담론의 형태로 이끌어내는 성과도 얻었다.

경제성장이 국가적 목표였던 1970년대는 산업화와 근대화라는 이름으로 전통이 와해되는 혼란의 시기였다. 이때 한국사진은 점차 사라져가는 농촌의 풍경과 한국적 전통을 기록하거나 사회적 모순에 관심을 갖는 작가들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그러나 부산사진의 경우에는 특이하게도 임응식, 정인성 등의 부산사진 1세대 작가들을 중심으로 펼쳐진 생활주의 리얼리즘 운동의 영 향이 1970년대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이 시기의 부산사진은 인간의 모습과 삶의 풍경에 천착하면서도 저마다 개성이 드러나는 리얼리즘사진이 주를 이루었다. 이는 부산사진의 정체성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따라서 고은사진미술관은 이 차이에 주목하여 부산 사진을 체계적으로 정리해나가고자 한다.

고은사진미술관 본관 기획으로 이루어지는 <배동준, 근대적 풍경의 탐구>展은 이러한 토대 아래, 부산사진의 2세대인 배동준의 작품세계를 조명한다. 배동준은 정인성의 사진적 태도를 이어받은 후기 리얼리즘사진의 계보에 속하며, <부산사진의 재발견: 기억과 트라우마>展에서도 소개된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일 그의 사진작품들은 20세기 풍경사진의 변화과정을 떠올리게 한다. 그의 사진이 흑백의 자연풍경과 삶이 담긴 사회풍경 그리고 컬러로 표현되는 풍경까지 모두를 아우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전시의 제목은 배동준의 풍경사진을 탐구한다는 의미뿐 아니라 그의 사진을 통해 풍경사진을 새롭게 사유한다는 이중의 의미를 담고 있다.

풍경은 인간이 자신의 내면을 정립하는 순간 그 외부에 펼쳐지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의 풍경사진은 아름답고 신비로운 자연세계를 표현하거나 말 그대로 살풍경한 모습을 드러내는 극단적인 양상을 보인다. 그것은 풍경이 인간의 시선에 의해 일방적으로 왜곡되었음을 반증한다. 이와 달리 배동준의 풍경사진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다. 그는 삶의 공간과 일상의 장소들을 선택하여 소박하지만 힘이 있는 풍경을 담는다. 그 풍경은 사진가의 내적 감정과 외부가 상호 교감하면서 중첩된 의미를 만들어낸다. 즉, 풍경 속에서 대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드러나면서 풍경의 안과 밖, 풍경 너머를 사유하게 되는 것이다.

배동준은 항상 대상과 일정한 거리를 둔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시각적 장엄함을 선사하는 압도적인 풍경이 아니라 정서적 교감과 공감이 이루어지는 삶의 공간 그 자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사진은 19세기 자연주의의 낭만적인 느낌이 나는 풍경 속에 인물이 절묘하게 자리잡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빛을 탁월하게 활용하면서 선線과 형태를 통해 조형성이 강조되는 풍경사진을 보여준다. 빛과 조형성이 조화를 이루면서 흑백사진의 장점은 더욱 두드러진다.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프레임 속에 절묘하게 설정하면서 풍경사진은 또 다른 전형이 되는 것이다. 클로즈업과 심미성을 최대한 배제하면서 현실의 삶을 프레임 속에 개입시키는 것은 집요하리만치 리얼리즘을 추구한 그의 태도에서 비롯된다. 그는 풍경사진을 통해 자신이 현실의 삶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드러내고 있다. 우리가 배동준의 풍경사진을 통해 읽어야 할 것은 바로 이것이다.

배동준은 흑백사진을 고수하다가 1960년대 말부터 컬러사진을 병행해서 찍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 한국에서 풍경사진을 컬러로 찍었다는 것은 매우 시사적이다. 컬러사진은 색을 개입함으로써 톤과 명암으로는 표현되지 않는 것을 드러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예술성이나 깊이가 없다는 비난 아닌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흑백사진으로 어느 정도에 반열에 올라선 그가 흑백사진과 컬러사진을 병행해서 작업한 것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자연풍경의 빛깔과 대비되는 붉은색과 푸른색의 옷과 담요 등 다양한 생활소품은 흑백사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시각적 정보를 준다. 이러한 정감 어린 색채를 통해 우리는 이젠 사라지고 없는 농촌, 어촌의 풍경과 그 속에서 치열한 삶을 살아냈던 인간의 모습 그리고 시간의 간극을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풍경을 제대로 탐구하기 위해서는 풍경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것이 우선이다. 풍경이 단지 자연을 포함한 대상의 겉모습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순간에라야 단순한 대상으로서의 풍경을 넘어설 수 있다. 배동준의 사진은 생활과 풍경을 결합함으로써, 리얼리즘사진과 풍경사진의 경계를 인간과 자연 사이의 관계로 풀어냄으로써 자신만의 풍경을 획득하고 있다. <배동준, 근대적 풍경의 탐구>展이 새로운 현대적 풍경 이전의 풍경을 재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아울러 이번 전시는 고은사진미술관 신관에서 열릴 기획전과의 연계로 1970년대 이후 한국의 근대화 운동이 몰고 온 사회적 변화의 다양성을 사진적 재현을 통해 제시할 것이다.

전시작품 이미지
전시 작품의 모든 이미지는 저작권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높은 해상도의 이미지는 미술관 혹은 작가의 확인 아래 보도용으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사용하실 때에는 관련해 copyright을 반드시 명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배동준, Digital Pigment Print, 고흥, 1974
ⓒ배동준, Digital Pigment Print, 고흥, 1974
ⓒ배동준, Digital Pigment Print, 영주, 1974
ⓒ배동준, Digital Pigment Print, 영주, 1974
ⓒ배동준, Digital Pigment Print, 설악산, 1976
ⓒ배동준, Digital Pigment Print, 설악산, 1976
ⓒ배동준, Digital Pigment Print, 대저, 1971
ⓒ배동준, Digital Pigment Print, 대저, 1971
ⓒ배동준, Gelatin Silver Print, 구포, 1970
ⓒ배동준, Gelatin Silver Print, 구포, 1970
ⓒ배동준, Gelatin Silver Print, 부산내항, 1969
ⓒ배동준, Gelatin Silver Print, 부산내항, 1969
 
 
작가소개

배동준 DongJun Bae
1935
1956
1956
1958
1999
현재
경남출생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중등교사양성소 졸업
부산교육청소속 중등학교교원 임용
부산대학교 문리과대학 교육학과 졸업
부산디자인고등학교 정년퇴임
한국사진작가협회 자문위원
 
개인전
1999
1984
1983
1970
‘풍경’, 부일 갤러리, 부산
‘엑트 초청전’, 아트 갤러리, 부산
‘주변인 시대’, Pine Hill 갤러리, 서울
‘배동준 개인전’, 보리수다방 갤러리, 부산
 
주요그룹전
2011
2008
1994
1991
1984
1975
1972
‘부산사진의 재발견, 징후로서의 사진 – 기억과 트라우마’, 고은사진미술관, 부산
‘한국현대사진 60년 1948-2008’,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한국현대사진의 흐름 1945-1994’, 예술의 전당, 서울
‘갯벌’ 한국흑백사진초대전, 대전시민회관, 대전
‘한국현대사진대표작전-한국사진 50년전(1940-1980), Sunshine60 본관, 동경
‘김석만, 배동준, 정영모 3인전’, 부산
‘김석만, 배동준 2인전’, 부산
 
수상
2011
2011
1999
1999
1994
1988
1974
1970
1958

제49회 한국사진문화상 수상
제12회 부산사진문화상 수상
국민훈장 동백장 수여
한국사진작가협회 자문위원 추대
제13회 대한민국사진전람회 심사위원
제7회 대한민국사진전람회 심사위원
제23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부산전시회 집행위원
한국사진가협회 입회
한국사진가협회 주최 제10회 공모전 입선(데뷔)
 
소장
1999 『배동준 사진집-풍경』, 신진사진인쇄공사
전시장 이미지
 
조회 : 3,395  

 
 

   

   
logo
All Rights is Reserved.
facebook blog instagram twitter
BMW PHOTO SPACE ART SPACE